질문과 답변(심리,교육)

"왕따였던 나,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연애상담하는코치(데코쌤) 2025. 5. 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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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경험, 낮은 자존감,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삶을 시작하려는 30대 후반 여성의 진솔한 고백과 회복 이야기

 

(질문)

제가 유치원시절이나 어릴 때는 또래들과 사이좋게 정말 잘 어울려 놀았는데

공부를 싫어했어요 
근데 국민학교 가려니까 긴장되고 잘해서 성공해야지 라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근데 제가 좀예민한 성격도 있어서 저희집이 서울인이었지만 굉장히 가난한 동네여서
집이 되게 후졌어요 본집으로 이사가기전에는 엄청 후졌는데 아직 본집이 아니니까 좋은집으로
가겠지하고 엄청 실망했으나 기대했고 그 주변 또래애들과 씩씩하게 잘어울렸어요 성격이 통통튀었어요
그때는 잘지냈는데 초등 입학전
근데 초등1학년에 들어가고나선 제가 우리집이 개 못사네 그걸 어렴풋이 알고 지금 배우는거 기본이니까
잘해야지 마음이 있어서 구구단 한글 받아쓰기 알림장 을 야무지게 100점 맞고 잘써갖어요
근데! 문제는 얘들이 저하고 안 어울리는거에요
첨부터 말을 안걸고 걸어도 무시하고
초1얘들이 순수한줄 알지만  그렇지가 안터라구요 너 아빠 직업이 모니? 너어디살아 아파트야? 어디아파트?
이런거 물어보고 뒤에서 뒷담까고 이러고 남자애들은 거울로 여자애 속옷 훔쳐보고 그래서
제가 여러모로 큰 충격을 받고 왕따가 됐어요 
1,2 학년까진 공부를 잘했지만 계속 왕따여서 제가 기죽어갔어요
초3때는 기가 아예 팍 눌려서 나는 왕따구나 그러고 자존감이 지하로 내려갖는데 공부도 넘 어렵고
얘들을 위로 보고 무서워하니  저를 더 싫어하고 벌레 취급하고 괴롭히고 절대 안어울리고  똥처럼 생각하고
그랬어요 저는 단 한번도 제가 벌레나 똥같다고 생각 안했는데 그냥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애새끼들이 그러니까 그걸 다수가 그러니 완전 흡수해버렸어요
그래서 학교 생활이 지옥이었어요 저갖고 노는애들도 있고
마음이 너무 안좋으니까 몸까지 아펐어요  항상 소화가 안되고 
중등 올라가면서 유일하게 친한얘가 날라리가 되서 ;;
그리고 저랑 비슷한 얘도 절 싫어하고;;;
숨쉴 구멍이 없더라구요
왠만하면 다 절 싫어해서 무슨저의 소문이 돌았길래 ???
싫어해서 나쁜년들이 남자새끼들도
그래서 12년을 왕따로 지냈고 인문계갖는데 
다르게 정말 못됐다라구요
그래서 공부를 안하고 살아서 대학을 못가고 붙은 대학은 지방이라 가기싫고
공부도 안되있어 
쫓아가지도 못할꺼같아서
그러다가 한양여대 도예과 다니다 도자기를 크게 못만들겠어서 그만두고
일한게 넘 적어서 이력이 굉장히 짧아요
가난을 알게 된 시점부터 현실도피를 했는데 그게 단단해져서
지금 병이 됐는데  현실을 못 안 받아드려요 
제 나이 39살 아무것도 이룬것도 한것도 보통여자들이 대학나오고 회사에서 한자리차지할 나이나
결혼해서 어린아이키울나인데 전 고졸에  
돈 벌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고  모아둔 돈도 없고 엄마한테 기대서 살고
제가 꼭  미루다가 마지막에 난리에요 이제 40이되니까 30대 마지막에 어떻게든 해야겠다고 하는데 
제 현실을 안 받아들이려해요 제 현실이 39살 여자 155CM 77KG  돼지  근데 헬스장다니면서 PT 하면서
10KG뺀거에요 근데 갑자기 몸이 다 아파져서 온몸이 다 대학병원까지 가댜되요 
근데 엄마만 ONLY 벌어요  170 만원 버니까  돈때문에 안되요 
아프기전에도 제가 정신병이 있어도 돈벌어라 라고 할수 있는거 찾아!  많이 얘기하시고
때리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  근데 제가 기억이 방금것도 까먹어요
ㅜㅜ  예전에도 이 상탠데 엄빠가 몰르시고  제가 정상인인데 돈을안버니까 절 엄청나게 혐오하시고 소리치셨거든요
그래서 취직되면 이판사판으로 했는데 금방 잘렸어요ㅜㅜ
근데 신기하게도 편의점 돈 세어보면 돈이 맞더라구요 신기
아무튼 개무시 천대 소리지름 당하면서 일했어요ㅜㅜ
그냥 자르니까 어쩔수 없었어요 
일할때 느낀점이 세상엔 나 혼자구나, 난 너무 정말 별볼일 없게 됐구나  , 사회계층이 서서민이구나,
부자 절대 못되겠다 , 고졸일자리구나,, 키도작고 이쁘지도 않구나  별로다 내 인생 
어떻게 해야 정신차리죠???
경계선 지능장애도 아니고 다 아닌데
그러니 미치겠고
제가 정신차리길 싫어한대요
현실이 제가 생각한것과 너무 달라요
친구사이도 우정이런거 서로 의지돼고 뒷통수 안치고 좋은말하고 신뢰관계
일줄 알았는데  안 그러고 제가 위에 말한 이진실이 저에 대해 뭐라고 했길래
자기가 제 이름과 똑같은 남자애 중딩때 를 아는데 전화통화 해보자고 해서 이진실이 첨받고 
제가 받았는데 저한테 첨부터 끝까지 쌍욕을 했어요
그래서 어이없어서 당황하다가 다른얘들도 받았는데
다정하게 얘기했나봐요
너무 슬펐어요
 
 
(답변)

정말 마음 아픈 이야기..

 

글을 읽으면서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많이 고민하게 됐어요.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

그리고 여전히 버티고 있는 하루하루는 절대 초라하거나 망한 인생이 아닙니다.

 

단지 너무 오랫동안 혼자서, 너무 많은 고통을 감당해 온 것입니다.

 

1. “내가 망한 인생인가요?” → 아니요. 당신은 ‘길을 찾는 중’입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고생하고, 더 많이 마음이 다쳤을지 몰라도

지금 이 글을 쓰고,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것 자체가 정신 차린 증거예요.

도망치는 사람은 이렇게 쓰지 않아요. 이건 변화를 원하는 사람의 언어예요.

 

2. “현실을 못 받아들이겠어요” → 그건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었기 때문

 

***“현실을 못 받아들이는 게 병”이 아니라

당신이 살아온 현실이 너무 아프고 받아들이기 힘들 만큼 잔인했던 것이에요.

 

가난, 따돌림, 신체 콤플렉스, 학력 문제, 가족 갈등, 우정의 배신, 정신적인 혼란...

이걸 한 사람이 10대~30대 내내 겪었다는 건,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크기의 고통이에요.

 

***진짜 필요한 건 “현실을 받아들여라”라는 말이 아니라

“현실을 조금씩 바꿀 수 있다는 희망”입니다.

 

3. “어떻게 정신을 차리죠?” → ‘작은 변화 하나’로 시작하세요

당신에게 지금 필요한 건, “내가 무엇을 이뤘는가”보다

→ “오늘 하루 한 걸음 더 나아갔는가”예요.

* 예:

하루에 10분, 마음 일기 쓰기

헬스장 대신 집에서 스트레칭 3분만 하기

하루 목표를 단 하나만 잡기 (예: 이력서 한 줄 쓰기, 자소서 키워드만 정리)

* 당신은 이미 10kg을 감량했어요.

→ 그건 대단한 의지력입니다. 몸이 아프면서도 ‘움직였던 나’를 기억하세요.

 

4. “기억도 자꾸 까먹어요” → 인지 기능 저하가 있을 수 있어요

스트레스성 기억력 저하는 실제로 존재합니다 (우울, 외상 후 스트레스 등).

병원에서 정확히 진단 받아보셨나요? 정신건강의학과 + 신경인지 검사 권합니다.

만약 뇌기능 자체 문제보다 심리적 외상으로 인한 증상이라면,

심리상담 치료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 당신이 지금 당장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돼요.

→ 단 하나, “내가 이 상태로 평생 이럴 수는 없지”라는 의지만 있으면 충분해요.

 

드리고 싶은 말

“지금까지 버틴 당신은, 결코 망한 인생이 아닙니다.”

당신을 괴롭힌 건 ‘삶’이 아니라 사람들이었고, 환경이었고,

당신이 그 안에서 계속 살아남으려 애썼던 흔적은 지금 여기 이렇게 남아 있어요.

 

당신은 변화할 수 있습니다.

단, 그 변화는 거창한 성공이 아니라

“오늘은 어제보다 스스로를 덜 미워했다” 같은 아주 작은 변화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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