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 힘든 ISFJ, 나도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질문)
ISFJ 남자인데 연애를 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97년생 의정부에서 부모님과 같이 사는 직장인입니다.
제가 회사 일 특성상 퇴근하고서부터 잠자기 전, 주말도 오후가 아니면 느립니다. 게다가 겨울엔 바빠서 토요일에도 출근해야 하고요.
저는 여자 한 번도 만나서 데이트 해본적 없어요.
대화는 해보았지만 밑에도 얘기하겠지만 힘들것 같다, 나 와는 안 맞는다, 그런 사람 드물다는 답변을 듣고 역시나 혼자로 되돌아갑니다.
성격상 누가 이끌어주고 같이 계획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도 맞추어 주려고 노력하는데
어찌 들어와도 쉬는 시간에 확인해 보면 인사만 하고 기다리다
지쳐서 상대방이 나갑니다. ㅠ 저는 일때문에 답 못주는데 ㅠ
참고로 톡방에 답장 느림 태그 있었어요. 지금은 자세히 바꾸어 놓았지만요.
저는 ISFJ에 대한 인터넷 설명 중 모두 일치하는 정석이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우선 트라우마로 인하여 단점이 많고 호불호가 심합니다.
1. 고소공포증과 번개를 아직도 무서워해서 번쩍 거리는 것 (예를 들면 불꽃놀이(소리 포함), 용접 불꽃같은 것) 놀이공원은 진심으로 도망치고 싶고요.
2. 유치원에서 겪었던 트라우마로(억지로 먹임) 편식이 진짜 심합니다.
3. 제일 위험한 게 저는 사기(로맨스 스캠)를 당해서 정말 두렵기도 합니다. 돈도 못 받는다고 해서 가해자 처벌만 원하고 포기했어요.
저는 부모님께서 충격으로 인하여 정말로 연애하러 나간다고 얘기하면... 의심하고 못 믿으실 거 같아요.
4. 저는 나이도 있고 돈도 잘 안 쓰는 계획적인 성격이긴 한데 좀 위험해지는 나이인 데다가 이런 단점이 어렵거나 얼굴이 이상형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당합니다.
5. 극 소심해서 프러포즈는 진심 못합니다. 하라고 강요하면 스트레스가 쌓이고요.
6. 저는 술 약하고요.(맥주 2.5잔이 한계 이상 마시면 진심 정신 나갑니다.) 비흡연자는 정말 좋아합니다.
7. 선물도 하나 정해주고 그걸 선물해 주는 편이 좋습니다.
정말 본인이 원하는 건 본인이 아는데 왜 나한테 물어보는지...(생일 선물 뭐해주고 싶냐, 화이트데이 때 뭐해줄 거야?라는 말을 들으면 뭐 원하는데?라고 답장 주면 아무거나 하면 더 이상 대화 안 합니다.) 사진 보여주고 이거라고 하는 것 진정 좋아합니다.
8. 부모님께서 정하신 규칙이 적어도 밤 10시에는 들어오라고 하십니다. 그 이후는 차가 끊기거나 같이 자면... 더 이상은 생략합니다.
9. 여름 진짜 싫어하지만(더워서 땀범벅 남들보다 땀이 2~3배라 탈진합니다.), 겨울 좋아합니다. 단, 정전기는 예외.
10. 저는 혼자 있을 때 걸음이 진짜 빠르지만 누구랑 같이 있으면 맞추는 편입니다.
대신 성격은 어느 누구도 비판하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대화해서는 저도 그렇고 주변 친구나 직장 상사, 동료분들도 편하다고 느낍니다.
대신 어색해하는 특성이 있으신 거 같아요.
답장 느려도 이해해 주는 편인데 상대방이 아무 말 없이 나가는 경우는 정말 싫어요.(진심 매너 없는 티 납니다.)
적어도 힘들 것 같다, 나 와는 안 맞는다, 그런 사람 드물다는 얘기는 해주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질문 들어갑니다.
1. 저는 연애가 쉬운 편인가요? 제가 보기에는 정말 어려울 거 같긴 합니다.
2. ESTJ, ESFJ, ESFP와 맞는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답변)
먼저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 솔직하게 해주시고 정말 용기 있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목조목 답변해 보겠습니다~
우선 질문자님은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여친이 생긴다면 질문자님의 섬세한 면 때문에 좀 난감해 할 수도 있겠네요...
중요한 것은 여친이 생기게 하는 것이니까~ 마인드 셋부터 가볼게요~
본인의 마음가짐...
*이성 상대는 나에게 무조건 맞춰 주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이성 상대 그 자체(상대 본연의 모습-성격,외모 등등)를 사랑한다~
*이성을 만나는 처음, 썸, 사귀는 단계 단계 마다 나의 사랑하는 마음을
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 표현한다~
:::>>> 일을 할 때도 최선을 다하듯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때에도 최선을 다해야 해요~ ^^
연애가 쉬운 편인가요?
솔직히 말하면, 누구에게나 연애는 쉽지 않아요.
특히 성격이 조심스럽고,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면 더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게 "못 한다"는 뜻은 절대 아니에요.
지금처럼 자신의 성격, 생활, 가치관을 잘 알고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에요. !!!
이해해주고, 천천히 다가와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충분히 따뜻한 연애를 하실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상대방을 존중하고, 본인도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이에요.
이미 그 마음을 갖고 계시니까, 연애 가능성은 충분해요~
ESTJ, ESFJ, ESFP랑 잘 맞을까요?
일반적으로 ISFJ는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 성격이라서 활발하고 외향적인 사람들과 잘 맞는다고 해요.
ESTJ, ESFJ, ESFP 모두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리드하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라
ISFJ와 성격이 서로 보완되면서 잘 맞을 수 있어요~
다만, 성격보다 더 중요한 건 서로 얼마나 배려하고 맞춰가느냐예요.
MBTI는 참고일 뿐, 꼭 그 타입이 아니더라도 잘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요~
지금처럼 조심스럽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라면
언젠가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을 꼭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연애는 빠르게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서로를 아끼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응원할게요! ^^